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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천둥의 신 토르도 피할 수 없는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유전자, Apo E4

by healthy age 2023. 2. 12.

Chris Hemsworth Dementia Gene
Chris Hemsworth

 

천둥의 신 '토르'가 치매 유전자를?

 

최근 마블 영화에 나오는 히어로 중에 ‘토르’를 연기하는 허리우드 스타, ‘크리스 헴스워스’(Chris Hemsworth)에게서 알츠하이머 치매 발병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는 기사가 보도되었다. 

 

크리스 헴스워스는 치매 유전자의 이중 발생으로 인해 알츠하이머 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8~10배 정도 높으며 사실 그의 할아버지가 실제로 알츠하이머병을 앓았다고 한다. 

 

또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이러한 위험성을 미리 알게 되어 알츠하이머병에 대한 예방 기회를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하고 이를 잘 관리하겠다는 내용이 보도되었다. 

 

 

치매라는 질병은 기억력을 포함한 인지기능을 저하시킨다. 하지만 이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인간의 존엄성이라는 문제 자체를 저하시키기 때문에 더욱 두려운 질병이기도 하다. 

 

치매가 진행되면 가족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고 대소변 실수를 하며 밤에 잠도 자지 않으면서 폭력적인 이상 행동이 보이는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인간의 존엄성 자체를 저하시키는 무서운 질환이 바로 치매인 것이다. 

 

삶을 살아가면서 치매의 위험성이 될 수 있는 여러 요인들 중에 낮은 교육 수준, 고혈압, 비만, 당뇨, 우울증처럼 우리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한 치매의 위험성은 35% 정도 된다고 한다. 

 

하지만 남은 65%의 치매 위험성 중 많은 부분에 관여한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바로 유전적인 소인으로 앞서 언급한 크리스 헴스워스의 경우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이 유전자를 바로 ‘Apo E4’라고 하는데 이는 치매 발생에 약 7% 정도 관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사실 이 Apo E4 유전자만 치매의 유전적 영향에 관여하는 것은 아니다. Apo E4 유전자를 보통 Apo라고 말하는데 이는 ‘Apolipoprotein’의 약자로 쉽게 말해 지방을 운반하는 물질이라고 이해하면 쉽다.  

 

Apo의 역할은 우리 몸의 신경계가 손상되면 지방 대사를 통해 신경세포를 회복시키고 신경세포 주위에 막을 형성시켜 보호,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것이 바로 Apo E 유전자이다. 

 

Apo E 유전자에는 E2, E3, E4 3가지가 있으며 이것은 태어날 때 각각 엄마, 아빠에게 하나씩 받아 결과적으로 총 2개를 가지게 된다. 우리가 살면서 나이, 고지혈증, 뇌의 외상, 각종 스트레스 등 때문에 뇌신경 세포는 손상되게 되는데 이러한 신경손상을 고쳐주면서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Apo E 유전자인 것이다. 

 

Apo E3와 E2 유전자는 이렇게 신경을 고치는 기능을 하지만 불행하게도 Apo E4 유전자를 가진 경우에는 이러한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서 뇌신경이 손상되고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가 뇌에 더욱 쌓이게 되면서 치매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게 된다. 

 

 

예를 들어 Apo E4 유전자를 받지 않고 E2나 E3 유전자를 받았다면 치매의 위험성은 증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부모에게 E4 유전자를 하나만 받게 되어도 알츠하이머병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고 부모에게 각각 Apo E4를 하나씩 받아 총 2개를 받게 되면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성은 더욱 증가해 발병 위험이 8~16배까지 높아지게 된다. 

 

앞서 언급한 크리스 헴스워스는 Apo E4라는 유전자를 2개 가지고 있는 상태이며 그만큼 알츠하이머병의 발생 위험성이 높아진 상태라고 할 수 있다. 

 

Apo E4 유전자를 1개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전체인구의 약 25% 정도이며 2개의 Apo E4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2~5%, 또한 동양인의 경우는 서양인보다 좀 더 낮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무조건 모두 알츠하이머병인 치매로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알츠하이머병이 생겨 치매로 발전하는 경우 Apo E4 유전자가 실제 기여하는 부분은 약 7% 정도 된다고 하니 말이다. 

 

우리가 노력 한다고 해서 이러한 치매 유전자를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치매의 발생에서 우리가 조절할 수 있는 위험 요인이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35% 정도 되기 때문에 위험요인에 대한 조절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치매의 발생 위험성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다.  

 

치매의 발생 위험요인 중 담배가 5%, 청력 소실이 9%를 차지하는데 금연을 시도하고 소실된 청력을 보청기 등으로 보완해 끌어올리며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사를 한다면 Apo E4 유전자가 주는 치매 위험성은 어느 정도 극복 가능하다. 

 

그러므로 이러한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치매에 대비하는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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