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환경에서 잘 안 보이는 증상을 야맹증이라고 하는데 주로 밤에 외출했을 때 또는 방 안에서 불을 갑자기 껐을 때 적응하기가 어려운 증상으로 이러한 야맹증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장 첫 번째로 의심해 볼 수 있는 질환이 바로 ‘망막색소변성’(Retinal pigment degeneration)증이다.
전 세계적으로 5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망막색소변성증'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눈의 망막 부분에 있는 색소세포들이 손상되어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면서 시력을 잃게 되는 질환을 말한다. 먼저 망막은 눈 가장 안쪽에 있는 얇은 막으로 카메라와 비교한다면 상이 맺히는 필름 역할을 하는 부분으로 동공으로부터 들어오는 외부의 빛(정보)을 받아 그것을 시신경을 통해 시각적 자극으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망막에 색소성 변화가 생기면서 점차적으로 시야가 좁아지는 망막색소변성증은 전 세계적으로 5000명당 1명꼴로 발생하는 흔치 않은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 시력을 상실할 수 있으며 아직까지 이렇다 할 치료법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종류와 원인
망막색소변성증은 건성 망막색소변성증과 습성 망막색소변성증으로 나뉘는데 건성 망막색소변성증은 가장 흔한 형태로 망막의 노화로 인한 색소 증발이 일어나는 질환이며 습성 망막색소변성증은 비교적 적은 환자들에게서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하지만 심각한 시력 손상을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적인 요인과 나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망막의 색소세포들이 손상되고, 이는 시력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데 흡연, 고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등도 망막색소변성증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치료
망막색소변성증은 현재까지 완전한 치료법은 없지만,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몇 가지 치료법이 있긴 하다. 주로 사용되는 치료법으로는 약물 치료, 레이저 치료, 굴절수술 등이 있으며 매우 심각한 경우에는 망막 이식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증상과 합병증
망막색소변성증 증상의 시작은 일반적으로 10~20대부터 나타나게 되고 증상이 진행되면서 시야협착이 나타는데 시야협착이란, 쉽게 말해 점점 시야의 좌우, 상하의 범위가 좁아져 보행 및 기타 여러 가지 동작이 어려워지는 현상을 말한다.
예를 들어 휴지심 등 둥근 원통을 눈에 가까이 대고 보듯, 중심부 시야만 남고 주변을 볼 수 없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끝나는 것이 아닌, 시야가 계속 줄어들면서 중심부 시력까지 침범하게 되면 결국 시력을 잃게 되고 실명까지 이르게 되는 무서운 질환이다.
또한 망막색소변성증의 증상으로 위에서 언급한 야맹증이나 시야협착 외에도 색깔을 구분하기가 어렵다거나 질환이 진행하는 부분에서 시야가 번쩍거리는 광시증 증상도 있을 수 있으며 백내장 또는 황반부종 등의 질환이 합병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시력 저하들이 더해질 수 있다.
참고로 망막색소변성증은 유전적인 결함과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연구는 굉장히 많이 되고는 있지만 아직까지 질환에 대한 명확한 치료 방법은 없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백내장이나 황반부종과 같은 질환이 합병된 경우 이것을 교정해 줌으로 어느 정도의 시력은 보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발생 여부와 치료를 위해 정기적인 안과검진이 매우 중요하다.
망막색소변성증의 예방과 지연
1. 식이 조절
식이 섬유와 식물성 지방이 풍부한 식단을 섭취해야 하며 참고로 신선한 과일과 채소, 견과류, 어류 등을 선택해 섭취하는 것이 좋은데 특히 녹색 잎채소(시금치, 케일, 브로콜리 등)와 당근, 오렌지, 블루베리 등 비타민C, E, 카로티노이드, 아이오딘, 아연, 셀레늄과 같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2. 금연
흡연은 망막색소변성증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으므로 흡연 중이라면 금연하는 것이 좋다.
3. 체중 조절과 운동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고, 비만을 경계해야 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실천해야 한다. 참고로 외출 시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 모자나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망막색소변성증을 예방하고 지연하는데 효과가 있다.
망막색소변성증에 도움이 되는 영양제
1. 루테인과 제아잔틴
이 두 가지 카로티노이드는 특히 망막에 풍부하게 존재하기 때문에 영양제를 복용한다면 망막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루테인과 제아잔틴은 녹색 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지만 음식으로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면, 루테인과 제아잔틴이 함유된 영양제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좋다.
2. 오메가-3 지방산
연어, 참치, 마른 멸치, 견과류 등에 풍부하게 함유된 오메가-3 지방산은 망막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러한 음식의 꾸준한 섭취가 어렵다면 필요에 따라 오메가-3 영양제를 복용하면 도움이 된다.
3. 비타민C와 비타민E
망막색소변성증 예방을 위해 항산화 효과가 있는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과일이나 채소에서 비타민C와 비타민E를 얻을 수 있지만 역시 꾸준한 섭취가 힘들 다면 필요에 따라 영양제 형태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4. 아연
아연은 망막의 항산화 작용을 지원하고 망막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육류, 해산물, 견과류, 콩류 등 다양한 식품에서 아연을 얻을 수 있어 아연이 결핍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하지만 필요할 경우 아연 영양제를 고려할 수 있다.
참고로 망막색소변성증에 대한 영양제 섭취 전에 전문의와 상담하여 적절한 용량과 복용 방법을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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