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과 채소의 이물질과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전국 마트 등에서 유통/판매되고 있는 농산물 268건을 대상으로 검사한 결과, 시금치와 취나물, 시래기, 방풍나물 등에서 농약 잔류 허용 기준치가 초과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이나 채소를 씻지 않고 그냥 먹는 경우

 

 

우리가 자주 먹는 과일이나 채소에 잔류하고 있는 농약들은 우리 몸에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하기도 하는데 실제로 하버드 대학에서 불임치료를 받고 있는 여성 325명을 조사한 결과, 딸기나 시금치, 고추, 포도와 같이 잔류 농약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하면 여성의 임신이나 출산 가능성이 18~2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정자의 품질이 저하되는 등 생식기능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농산물이 재배되는 동안 살포된 잔류 농약은 대부분 잎이나 줄기, 과실의 표면에 달라붙게 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잎채소에는 잔주름이 많아 잔류 농약이 많이 남아있을 수 있어 세척 시 좀 더 신경 써야 한다. 

 

이 때문에 아무리 농약 기준치를 정하고 관리한다고 해도 자신이 먹게 될 식재료에는 뜻밖의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더불어 평소에 신선하다고 생각했던 채소류가 오히려 식중독을 일으키는 주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과거 5년간(2012~2016) 식중독을 일으킨 식품 1위가 채소류인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채소류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

 

채소류가 식중독을 일으키는 원인은 분변이나 축산, 폐수 등 오염된 지하수 또는 하천수를 이용해 채소를 재배하면서 식중독균에 오염된 채 유통되거나 각종 균의 오염된 상추나 부추, 오이 등의 채소들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섭취한 것이 원인이다. 

 

때문에 이러한 부작용들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서 무엇보다 스스로가 올바른 세척 방법을 익혀두고 최대한 깨끗하고 안전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일과 채소의 이물질과 잔류 농약을 제거하는 방법

채소나 과일을 세척할 때 많은 사람들이 그냥 수돗물로 세척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이용해서 씻는 경우도 있는데 그동안 여러 방송이나 유튜브에서 식초나 소금,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해서 세척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소개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방법들로 꼭 세척할 필요는 없다. 최근 발표된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국립농업과학원의 연구자료에 따르면, 상추와 고추, 깻잎, 방울토마토를 각각 식초와 과채류 전용세제 와 일반 수돗물에 담가둔 다음 30초간 흐르는 물에 세척한 결과, 잔류 농약제거율은 수치상으로는 차이를 보였지만 식초나 세제를 이용하지 않고도 올바른 방법으로 세척한다면 일반 수돗물만으로도 충분히 효과적으로 잔류 농약을 제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반대로 채소나 과일을 좀 더 깨끗하게 씻겠다고 식초나 소금, 베이킹소다 등으로 세척할 경우, 오히려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다고 하며 또한 농약은 물에서 용출되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바로 씻기보다는 약 1~5분 정도 물에 담가 뒀다가 씻어내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한다. 

 

정리하자면 잔류 농약을 제거할 때 굳이 식초나 소금, 베이킹소다 등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수돗물에 약 1~5분 정도 담가두었다가 30초 정도 흐르는 물에 씻어내는 것이 더 효율적으로 농약을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과체류 종류에 따른 맞춤 세척법

 

1. 양배추

 

양배추의 경우, 심는 시기가 나비나 나방 등의 애벌레들이 활동하는 시기와 겹치므로 농약을 많이 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양배추의 속까지 농약이 스며들었다고 생각해 세척할 때 일일이 한 장씩 떼어내서 씻는 사람들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렇게까지 씻을 필요는 없다고 한다. 

 

그 이유는 양배추는 잎이 자랄 때 안쪽부터 바깥쪽으로 자라는 것이 아닌,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속에서 겹겹이 자라나는 형태이기 때문에 농약이나 산성비 등이 안쪽으로 스며들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양배추의 겉잎의 표면은 비교적 미끄러워 농약이 잘 달라붙지 않을뿐더러 애초에 출하할 때도 겉잎은 떼어내고 유통되다 보니 구입 후 집에서 양배추를 세척할 때는 겉잎만 두세 장 정도 떼어버리고 물에 5분간 담근 뒤 흐르는 물에 씻어서 먹는 것이 가장 좋다. 

 

 

2. 사과

 

사과는 세척할 때 흐르는 물에 세척하거나 헝겊 등으로 닦아낸 뒤 먹어도 좋지만, 간혹 일부 판매점에서는 사과나 오렌지 등의 과일에 더 윤기 있고 맛있게 보이게 하기 위해 왁스 코팅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때 바르는 왁스는 지용성이기 때문에 물로는 잘 닦이지 않는다. 

 

이럴 경우, 흐르는 미지근한 물에 솔이나 스펀지 등으로 가볍게 씻는 것이 좋다. 또한 사과의 움푹 파인 꼭지 부분에 농약이 남아있을 수 있으니 이곳은 도려내고 먹는 것이 좋다. 

 

 

3. 포도

 

포도는 한 알 한 알 세척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가위로 줄기를 잘라 작은 송이로 나눈 뒤 물에 1분간 담가놓았다가 흐르는 물에 세척해서 먹어도 되는데 그래도 걱정된다면 포도송이에 밀가루를 골고루 뿌린 뒤 5분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으면 밀가루 속 녹말 성분이 농약과 각종 이물질을 제거해 주어 깨끗하게 먹을 수 있다. 

 

※참고로 포도 표면에 하얀 물질을 농약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인체에 무해한 포도의 효모 성분으로 당도가 높을수록 많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먹어도 좋다. 

 

 

4. 딸기 

 

딸기를 씻을 때 꼭지 잎 아래쪽에 농약과 불순물들이 많이 붙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꼭지를 떼어내고 물에 1분 동안 담근 후 흐르는 물에 30초 정도 씻으면 잔류 농약이 말끔히 제거된다. 참고로 딸기처럼 물러지기 쉬운 과일은 물에 닿으면 금방 물러지기 쉽고 과일의 영양소가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 빠르게 세척해 주는 것이 좋다. 

 

5. 깻잎과 상추

깻잎이나 상추에는 잔털과 주름이 많아 다른 작물에 비해 잔류 농약이 남아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다른 채소보다 꼼꼼하게 씻어주는 것이 좋은데 물에 5분 정도 담가뒀다가 흐르는 물에 낱장으로 씻어내면 대부분의 잔류 농약이 제거된다. 

 

 

6. 브로콜리

 

브로콜리의 꽃봉오리들은 작고 촘촘해 잔류 농약뿐만 아니라 먼지 등의 이물질들이 많이 끼게 되기 때문에 그릇에 물을 담아 브로콜리의 꽃봉오리 부분이 물에 잠기도록 뒤집어 담고 약 10~20분 정도 놔두면 브로콜리의 꽃봉오리가 저절로 열리면서 안에 끼어 있던 각종 이물질들이 떨어져 나와 쉽게 제거할 수 있게 된다. 

 

7. 파

 

파는 흔히 아래쪽으로 농약이 흘러 뿌리 부분에 농약이 많이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뿌리보다는 위쪽에 농약이 더 많을 수 있다. 그러므로 파를 씻을 때 시든 잎과 외피 한 장 정도는 떼어버리고 뿌리 쪽은 부드러운 솔로 흙을 털어낸 뒤 흐르는 물에 씻어내면 된다. 

 

 

농약에 대하여 너무 걱정할 필요가 없는 이유

 

식약처에서는 이러한 농약과 관련해서, 껍질을 벗기거나 물로 씻어낸 뒤 미량의 농약은 소변이나 대변으로 배설되기 때문에 몸에 축적될 일은 없으며 농약잔류 허용 기준을 평생 동안 매일 섭취해도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으로 설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보통 농장에서 재배되는 과일이나 채소는 재배되는 과정에서 비바람에 의해 농약이 희석되고 햇빛에 의해 분해되어 실제 잔류되어 있는 농약의 양은 낮은 수준이라고 한다. 

 

※참고로 과일이나 채소에 함유된 비타민 등의 영양소들은 대부분 수용성으로 장시간 물에 담가두면 영양분이 손실될 수 있으니 되도록 5분 이상 담가두거나 너무 과하게 세척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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